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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전쟁 결국 '푸틴의 승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의 시리아 반군 지원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CIA의 반군 지원 프로그램 폐지는 그동안 러시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별도 양자회담을 앞두고 이 프로그램의 폐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달 전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회동한 뒤 폐지를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달 전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비난하며 시리아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고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있는 한 시리아에는 평화가 없다며 아사드의 축출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결국 아사드 정권을 지지해온 러시아와의 협력을 위해 아사드 정권 축출에서 물러선 것이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하던 2013년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시리아 내 반군을 훈련하고 무기를 지원했다. 프로그램 폐지 소식을 들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푸틴이 시리아에서 승리했다"고 평하며 미국의 반군 지원 중단 결정으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소멸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2015년 시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이후 이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가 이미 러시아 손으로 넘어간 시리아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7-07-20

트럼프도 푸틴도 "양국 신뢰 사상 최악"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각료로는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CNN방송은 12일 틸러슨 장관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보도하면서 자세한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러 관계는 최근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과 이를 응징하기 위한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계기로 악화일로를 걷고 잇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 앞서 국영 미르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거듭 비난하면서 "실무 차원 특히 군사적 측면에서의 신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 회담한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의 신뢰가 사상 최저"라고 말하면서 긴장 완화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의 노력을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회견에서 "오늘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 앞으로 테러와의 싸움에서 나토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내가 예전에 나토가 쓸모없다고 말했는데 이제는 더는 쓸모없지 않다"고 말해 지난 대선기간 줄기차게 비판해왔던 나토에 대한 입장변화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상정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진상조사 요구 결의안은 러시아의 거부로 부결됐다. 이번이 8번째로 미국의 압박에도 러시아가 또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트럼프와 푸틴의 브로맨스는 이제 막을 내리게 됐다.

2017-04-12

"끔찍한 일 저지른 아사드 응징"…트럼프 강한 어조로 시리아 비난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 기지에 6일 미사일 표적 공습을 한 것은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살포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7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친 것에 대한 응징 차원이다. 공습 이전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연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어 아사드 정권 제거를 위한 시리아 군사공격 가능성이 제기돼 왔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이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군사적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미군의 전격적인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미군은 시리아에서 중동지역 및 유럽 일부국가들과 연합해 이슬람국가(IS) 등 무장조직이 장악한 곳을 집중적으로 폭격해왔다. 시리아 공군기지를 타겟으로 한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이 정확히 언제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CNN은 시리아 현지 7일 새벽 3시 45분 쯤 공격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로 향하면서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은 인류에 대한 끔찍한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그(아사드)가 상황을 이끌고 있고 무엇인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랍연맹(AL) 의장국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무고한 어린이들, 아기들을 죽인 것은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다. 어린이들에 대한 공격은 내게 큰 충격을 줬다"며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나의 태도가 매우 많이 바뀌었다. 아사드 정권에 의한 이러한 악랄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한바 있다.

2017-04-06

미국, 시리아군 공습…토마호크 70기 발사

미국이 시리아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6일 지중해에 있던 해군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약 60~70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공격 시간은 동부시간으로 6일 오후 8시45분이고 시리아 현지 시간으로는 7일 새벽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밤 화학무기 공격이 시작된 곳을 중심으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통한 정밀 타격을 미군에 명령했다"며 "(시리아의)알아사드 정권은 치명적인 신경가스를 사용해 많은 인명을 살상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공습은 최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자국내 민간인을 상대로 한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응징 차원의 공격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서는 화학무기 살포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7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추가 공격도 예상된다. 시리아 공습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하면서 군사적 행동을 예고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은 레드 라인, 즉 금지선을 넘은 것이다"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또 존 앨런 전 해군 대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력한 대응이 없으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태연하게 계속 국민을 독가스로 공격할 것"이라면서 "시리아 공군을 지상에 묶어 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미국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상대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9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에도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이 있었으나 시리아내 테러조직 ISIS를 겨냥한 공격이었다. 시리아는 현재 러시아의 지지를 얻은 독재자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과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일어난 반군이 내전을 벌이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6년간의 시리아 내전으로 최소 4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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